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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 왜 그래?" 7살 아이는 자기 자신을 묻기 시작했습니다

7살이 되자 아이의 "왜?"는 세상이 아닌 자기 자신을 향했습니다. "엄마, 나 왜 그래?"라는 질문 속에 담긴 아이의 마음과 부모가 해줄 수 있는 대화를 실제 경험과 발달심리 관점에서 풀어봅니다.

SLOW EDU : WHY 성장기록

"엄마, 나 왜 그래?"
7살 아이는 자기 자신을 묻기 시작했습니다.

아이의 질문은 조금씩 변합니다.

세 살에는 세상을 향해 "왜?"를 묻던 아이가, 어느 날부터는 자기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날도 잠들기 전이었습니다.

불을 끄려는데 아이가 저를 불렀습니다.

"엄마."
"응?"
"나 말이 많아?"

순간 조금 웃음이 났습니다.

평소에도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고, 사람을 만나면 먼저 인사하고, 궁금한 것이 생기면 참지 못하는 아이였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가볍게 대답했습니다.

"응. 우리 주영이는 이야기하는 걸 참 좋아하지."
"그런데 왜 물어?"

아이는 잠시 망설이다가 조용히 말을 이어갔습니다.

"애들이 내가 말이 많대."
"난 왜 말이 많을까?"

그 순간 저는 바로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아이가 처음으로 세상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궁금해하고 있다는 걸 느꼈기 때문입니다.

며칠 전 있었던 일이 떠올랐습니다.

공원에서 고양이를 산책시키는 아주머니를 만난 적이 있었습니다.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는 반가운 마음에 가까이 다가가 말을 걸었습니다.

"고양이 몇 살이에요?"
"아기예요?"
"이름이 뭐예요?"

그런데 아주머니는 조금 당황한 표정으로 말씀하셨습니다.

"고양이가 놀라잖아."
"저리 가."
"그만 이야기해."

아이에게는 그 일이 생각보다 오래 남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그날 아이를 보호하고 싶은 마음이 앞섰습니다.

모르는 사람에게 먼저 말을 거는 것은 조심해야 하고, 모든 사람이 대화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그 말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한 가지가 마음에 남았습니다.

혹시 저는 아이의 따뜻한 기질보다, 세상의 위험을 먼저 알려주려고 했던 건 아닐까.

말이 많은 아이일까요, 사람을 좋아하는 아이일까요?

슬로우에듀_7세의 왜 의미와 정체성 형성기의 질문들

우리 아이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인사를 건네고, 궁금한 것이 생기면 참지 못하고 질문합니다.

그런 모습을 볼 때면 걱정도 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마음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그날은 이렇게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엄마는 주영이가 사람을 좋아하는 마음이 참 좋아."
"다만 모든 사람이 같은 마음은 아닐 수도 있어."
"그래서 먼저 인사를 하고, 상대가 괜찮아 보이면 이야기를 이어가는 것도 배려야."
"사람을 좋아하는 마음은 그대로 간직했으면 좋겠어."

아이를 바꾸고 싶은 것이 아니라, 아이의 좋은 기질이 더 따뜻하게 자라기를 바랐습니다.

학자들은 이 시기를 어떻게 바라봤을까?

발달심리학자 에릭슨은 이 시기의 아이들이 점점 자기 자신을 바라보기 시작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친구의 말 한마디, 어른의 반응 하나가 "나는 어떤 아이일까?"라는 질문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시기의 부모는 아이를 평가하기보다, 아이가 자기 자신을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7살 WHY에서 부모가 기억할 것

  • 아이의 질문 뒤에는 감정이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 바로 해결하려 하기보다 먼저 이유를 들어주세요.
  • 기질을 고치려 하기보다, 잘 사용하는 방법을 함께 알려주세요.
  • 아이가 자기 자신을 부정하지 않도록 말의 방향을 잡아주세요.

WHY 성장 노트

나이 : 만 7세

질문의 방향 : 자기 자신

대표 질문 : "엄마, 나 왜 그래?"

부모가 기억할 것 : 아이는 스스로를 이해하기 시작하는 중입니다.

슬로우에듀의 생각

세 살에는 "왜 바람은 안 보여?"를 묻던 아이가, 일곱 살이 되어 "나는 왜 그래?"를 묻기 시작했습니다.

질문은 여전히 "왜?"였지만, 바라보는 방향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그 질문에 부모가 건네는 한마디는, 아이가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창이 될 수도 있고 벽이 될 수도 있습니다.

Slow Edu 한 줄

7살 아이의 "나는 왜 그래?"는 고쳐 달라는 말이 아니라, "엄마, 나는 어떤 아이야?"라고 묻는 또 다른 표현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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