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만 안 돼?" 5살 아이는 공정함을 배우는 중입니다
SLOW EDU : WHY 성장기록
"왜 안 돼?"
5살 아이는 규칙보다 공정함을 배우는 중입니다.
둘째가 다섯 살쯤 되었을 때부터 질문의 분위기가 조금 달라졌습니다.
세 살 무렵에는 바람, 비, 나뭇잎처럼 세상을 궁금해했다면, 이제는 사람을 궁금해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항상 같은 질문이 있었습니다.
"왜 안 돼?"
"왜 나는 안 돼?"
"왜 동생은 괜찮아?"
"왜 친구는 먼저 했는데?"
"왜 줄을 서야 해?"
처음에는 규칙을 따지기 좋아하는 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가만히 듣다 보니 아이가 궁금한 건 규칙 자체가 아니었습니다.
"공평한가?"
그게 아이가 정말 알고 싶은 것이었습니다.
5살은 사람을 배우는 시기
마트에서도 그랬습니다.
횡단보도 앞에서도 그랬습니다.
놀이터에서도 그랬습니다.
아이의 질문은 언제나 사람 사이에서 시작됐습니다.
왜 차는 멈춰야 하는지.
왜 친구 차례를 기다려야 하는지.
왜 약속을 지켜야 하는지.
왜 어린이는 안 되고 어른은 되는지.
생각해 보니 아이는 사회를 배우기 시작하고 있었더라구요.
"동생/누나은 안 혼났잖아."
아이를 키우다 보면 한 번쯤 듣게 되는 말이 있습니다.
"왜 동생은 괜찮아?"
"왜 나만 혼나?"
"왜 나는 안 돼?"
예전에는 떼를 쓰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비교를 시작한 것이었어요.
누가 더 많이 혼났는지.
누가 먼저 했는지.
누가 더 오래 기다렸는지.
아이 나름대로 세상의 공정함을 배우고 있었습니다.
5살 아이가 자주 묻는 질문
- 왜 나만 안 돼?
- 왜 동생은 괜찮아?
- 왜 줄을 서야 해?
- 왜 약속은 꼭 지켜야 해?
- 왜 친구는 먼저 했어?
학자들은 이 시기를 어떻게 봤을까?
발달심리학에서는 이 시기의 아이들이 규칙을 배우기 시작한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배우는 것이 있습니다.
공정함입니다.
아이들은 규칙 자체보다, 그 규칙이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되는지를 먼저 살핍니다.
그래서 "왜 안 돼?"라는 질문은 반항이 아니라 세상을 이해하려는 과정일 수 있습니다.
교육학자 존 듀이는 아이들이 실제 경험 속에서 사회를 배운다고 말했습니다.
줄을 서는 경험, 차례를 기다리는 경험, 친구와 다투고 화해하는 경험이 모두 사회를 배우는 수업이 되는 것입니다.
그때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것
예전의 저는 규칙부터 설명하려고 했습니다.
"원래 그런 거야."
"규칙이니까."
하지만 요즘은 먼저 아이의 마음을 확인하려고 합니다.
"동생만 괜찮아서 속상했구나."
"너는 공평하지 않다고 느꼈구나."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엄마도 듣고 싶어."
신기하게도 아이는 설명보다 자신의 마음을 이해받았다고 느끼면 훨씬 차분해졌습니다.
5살 WHY에서 부모가 기억할 것
- 규칙보다 마음을 먼저 들어주세요.
- "왜 안 돼?"는 반항이 아니라 이해하려는 질문일 수 있습니다.
- 공평함을 배우는 시기라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 정답보다 대화가 오래 남습니다.
WHY 성장 노트
나이 : 만 5세 전후
질문의 방향 : 사람과 규칙
대표 질문 : "왜 안 돼?", "왜 나만?", "왜 동생은?"
부모가 기억할 것 : 아이는 규칙보다 공정함을 배우는 중입니다.
슬로우에듀의 생각
세 살 아이는 세상을 이해하려고 질문했습니다.
다섯 살 아이는 사람과 관계를 이해하려고 질문합니다.
아이의 질문은 그대로인 것 같지만, 사실은 조금씩 자라고 있습니다.
Slow Edu 한 줄
5살 아이의 "왜 안 돼?"는 규칙을 거부하는 말이 아니라, 공정한 세상을 배우려는 질문입니다.
다음 WHY 성장기록
그리고 어느 날, 아이의 질문은 세상도 규칙도 아닌 자기 자신을 향하기 시작했습니다.
다음 이야기 : "엄마, 나 왜 그래?" 7살 아이가 자기 자신을 묻기 시작했습니다.
